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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1 어른으로 산다는 것은 불합리한 일도 해야한다.

폴리다임이란 회사의 전략사업팀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를 주로 담당하는 곳이다.
일의 특성상 서비스의 문의 및 민원 전화가 적잖이 들어온다.
서비스 이용자에게서 직접 오기도 하고 혹은 통신사의 상담원을 통해 들어오기도 한다.

민원 제기 관점에서 봤을때, 엄밀히 말하면 통신사 상담원도 일반 서비스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폴리다임의 고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통신사 상담원은 어차피 같은 입장과 목표.. 즉 고객의 불편사항 해소 작용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니, 가급적 도움을 주려고 한다.
(상담원은 고객과 폴리다임의 사이에서 핍박자와 가해자를 동시에 누리는 오묘한 위치인듯 하다... 물론 가해하지는 않는다.)

이 정도로 간단한 상황 설명을 장황하게 줄이기로 하고...
얼마전 귀에 쏙 들어온 문구가 있으니,

어른으로 산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일도 해야한다는 것이다.

전화 통화를 하다보면, 심각할 정도로 기본적인 예의 결핍인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서비스의 특성상 이용자의 손해를 막기 위해 이용 기간 만료일이 오기 전에 SMS를 통해 기간 만료 안내를 하여준다.
또는 이모티콘/아이콘문자의 경우는 이용 tip 안내 및 SMS CRM도 한다.
(수신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수긍하지만, 안내 불충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는 당연히 막아줘야하지 않나 싶다. 간혹 왜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냐는 항의가 오기도 한다.)

"거기 뭐하는데요?"
(짜증이 섞인 목소리다.)

듣는 사람조차 불쾌해진다.
무엇때문에 전화를 했는지, 자신이 누구인지 정도는 밝혀주는 것이 예의 아닌가 싶다.


"네, 저희는 이통사 ㅇㅇㅇ에서 ㅇㅇㅇ 서비스를 운영하는 폴리다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고객이고 나는 응대를 해야하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대응을 해준다.

"무슨 일이시죠?"  (상대와 같은 어조로 대응해준다.)

"뚜---"
 
그래도 이정도는 양반이라 싶다.
초장부터 끝까지 버럭버럭 거리면 나도 덩달아 버럭버럭 하는 맘이 풍부해진다.
하지만 어쩌겠냐는 것이 바로.. 상대가 나에게 가하는 불합리한 것도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 인간으로써는 무척 불합리한 처우를 받지만, 업무로서 처리해야하는 담당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조용히 잊게 된다.

앞으로 살다보면 더 불합리한 일들도 많을 것이다.
사람은 그가 처한 위치와 책임 및 능력에 따라 여러가지 변화를 갖게 되고 역량 또한 바뀌게 된다. (흔히 사람의 포용력, 포부 또는 그릇이라 칭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어쩌면 나는 이런 불합리 속에 투덜거리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깨달게 되고, 좀 더 어른으로 커가는지도 모르겠다.

-by 狂者力 硏究所의 狂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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