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구름 위에는 어떤 풍경?

일상의 발견 2007/08/01 19:14

지난 주까지 장마철이라 짙은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해를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지방 가는 길에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흩뿌리는 빗속을 뚫고 올라가며 푸른 하늘을 한 번 보겠다는 기대감과 함께 카메라를 꺼내어 들었다. 해마다 그렇지만 장마철의 막바지에는 맑은 하늘이 그리워지며 침침하고 눅눅한 하늘이 지긋지긋해지기 시작한다. 이럴 때는 비행기를 탈만큼 어딘가 갈 일이 있다면 다른 교통수단보다 비행기를 탈 기회를 일부러라도 한 번 만들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잠시라도 파란 하늘을 볼 가능성이 충분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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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궤도를 잡기 위해 솟아 올라 채 몇 분 지나지 않아 두터운 구름을 “푱” 하고 뚫고 올라왔다.

뭐랄까? 그간 비행기를 타고 갈 때 구름 사진을 몇 차례 찍어 보았지만 장마철의 구름은 그 성격이 그렇듯이 아주 진한 두꺼운 느낌을 준다. 깨끗한 목화 솜 덩어리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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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띈 풍경은 마치 양탄자를 깔아 놓은 양 한 층의 구름 카펫트가 깔려 있고 중간이 비었다가 또 다른 구름 층이 형성되어 있다.

국내선 비행기는 그 사이 중간을 뚫고 날아간다. 그래서 아래에도 구름 층이 깔려 있고 위에도 구름 층이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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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극지탐험 프로그램에서 본 얼음 바다지역이 연상되기도 한다. 중간에 촘촘하던 구름이 뚫린 부분은 마치 크레바스 같다.

그리고 위의 구름은 아래에 깔린 구름에 지상에 만들듯이 그림자를 만들기도 한다. 멍하게 바라보며 그 풍경에 빨려 들어가며 지상의 어느 극지방을 지나는 환상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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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시간이 가까워져 아쉽게 다시 아래 구름 층을 뚫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한 꺼풀 지나 내려가며 지상의 어두침침한 구름 아래 풍경이 또 다른 옅게 흩뿌려진 구름 사이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내 다시 장마철의 지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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