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나의 냉면 사랑-평양식 물냉면 이야기 2탄-도곡동 벽제갈비

일상의 발견 2007/08/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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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마천루 숲 사이에 위치한 반트라는 스포츠센터 건물 안에 부촌 동네를 의식한 엄선된 음식점들이 위치하고 있다. 사무실이 있는 동네라 오래 전부터 오고가던 중 그 곳에 어떤 음식점들이 입주할지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중 갈비집이 들어온다고 해서 좀 의외였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들은 바이지만 갈비 냄새를 절대 풍기지 않겠다고 확약을 하고 들어 왔다고 한다. 정말 그 집은 갈비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냄새를 빨아들여 제거하는 시스템이 그처럼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는 곳을 본 적이 없다. 물론 맛도 아주 훌륭하고 인테리어도 워낙 고급스럽게 되어 있어 중요한 손님 접대하기도 그만이다. 갈비 집이지만 짙은 고급 탁자와 은은한 조명, 세련된 음악, 와인리스트와 소믈리에 같은 사람이 나올 것 같이 생긴 집이다. 일본에서 손님이 와서 몇 번 가보고 가족들 행사가 있을 때 다녀보았는데 오로지 문제라면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비싸다는 거다.

그곳에 특별한 냉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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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의 메밀을 사용했다고 하는 것 같은데 메밀의 함량이 높아 면발이 약간 독특한 평양식 물냉면을 맛 볼 수 있다. 메밀의 함량이 높다보니 면의 찰진 강도가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런대로 쫄깃한 맛은 유지한다. 면발의 색깔도 상대적으로 밝은 편이라 여느 집의 전형적인 것과 많이 다른 느낌을 갖게 된다. 면발만 놓고 볼 때 막국수와 냉면의 중간적 느낌이 든다.

육수는 그 맛이 거의 완벽할 정도로 교과서적인 냉면 육수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깔끔한 고기 육수와 동치미의 이상적인 조화가 느껴진다.

12,000원이나하는 최고의 가격 때문인지 몰라도 자주 먹으러 와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가격의 선입견일까 비싼 만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방짜 유기 놋그릇에 넣어 나오기 때문에 눈으로 보는 맛 또한 제대로 된 양반 분위기라고나 할까? 물론 그 높은 값에는 비싼 가게 동네의 입지 값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냉면 한 그릇을 먹고 나도 후식으로 차와 과일이 나오고 종업원 서비스 또한 아주 훌륭하니 귀족처럼 냉면을 먹고 싶을 때 가볼 만한 곳이다.

이 집을 방문할 때 마침 카메라를 들고 가지 못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어두운 곳에서의 근접 촬영은 역부족이다.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나의 리코 카메라 특유의 영상으로 기록해서 다시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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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맛은 나의 평양냉면 랭킹 3위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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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딩이 2007/08/07 15:57 Modify/Delete Reply

    와우.. 냉면 한그릇이 12000원...!!! 엄청 비싸네요.. 역시 반트 내에 있는 거라 그런가요?? 올해는 제대로된 평양냉면 한번 못먹고 지나가네요.. 옥션에서 산 평양냉면만 집에서 줄창 먹고 있다는.. OTL...

  2. dhdean 2007/08/08 19:11 Modify/Delete Reply

    냉면 잘 하는 집은 다리 품을 팔아야 하지요. 이런 가격은 아니더라도 수고가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배달시켜 먹는 재미도 좋지만 앞으로 랭킹 1위와 2위 집은 꼭 찾아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기대하시길..

  3. 주딩이 2007/08/13 15:22 Modify/Delete Reply

    랭킹,1,2위 집은 아껴두고 계시나 보군요.. 흠.. 기대가 됩니다. 이왕이면 너무 멀지 않은 곳이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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