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시크릿; The Secret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7/11/07 22:03
서점에서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집어 들었다. 너무 상투적인 느낌이 앞서서 오히려 반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비밀 같지 않은 비밀을 알고 동참하고픈 욕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나는 이 ‘시크릿’을 사고 시간이 좀 지난 뒤에야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에서 본 월레스 와틀스의 ‘부자학’을 권한 당사자가 ‘시크릿’의 저자인 ‘론다 번’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을 다시 펴보고서야 거기에 애초에 ‘론다 번’이 이 ‘시크릿’의 이야기도 함께한 것을 알았다. 결국 절판된 ‘부자학’을 어렵사리 사서 들고 있던 내가 묘하다고 생각했던 ‘시크릿’과의 그 연결 고리는 본디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혼자 기억 못하고 스스로 신기해 하는…)
이 책은 나를 둘러싼 세상에 고주파의 에너지를 내보내며 내가 생각한 것을 끌어 들이는 것이 바로 그 비밀이라고 하는 생소한 개념부터 시작한다. 대단한 비밀이라면 좀 감추다가 얘기가 나오겠거니 하는 나의 통념을 깨고 첫 도입부에서 그 비밀을 바로 내놓고 책의 스토리는 전개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앞부분을 좀 읽다가 무슨 생경한 말일까 싶어 책을 덮어 두었었다.
그런데, 10월들어서 개인적으로 몇 가지 일들이 겹쳐 터지면서 소위 마음의 고생을 하고 있던 터에 책상에 다른 읽다만 책들과 함께 꽂힌 그 책에 은근히 다시 눈길이 갔다. 도대체 극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던 그 진정한 비결이 무엇이란 말인가? 다시 본격적으로 읽어보기로 마음을 고쳐 먹고 책을 들었다.
일단 나는 거부감을 갖지 않겠다는 생각을 먼저 먹었다. 그리고 책이 말하고자 하는 본질에 접근해보자고 생각하며 다시 처음부터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 책은 한마디로 긍정적 사고에 대한 얘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접근법은 매우 설득력 있고 강렬하다. 그리고 긍정의 힘을 구체적으로 나의 내면에 만들어내고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끌어 당김의 법칙으로 나에게 실현되어 나타난다. 끌어 당김의 법칙은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이 우주가 나의 생각을 알아서 구현해주는 것이다. 긍정 부정에 관계없이 나에게 끌려오기 때문에 불안함, 공포심 등 부정적인 생각도 무조건 끌려온다. 그러므로 좋은 생각만 하라 그러면 이루어 진다.>
이 얼마나 설득력 있고 멋진 말인가? 지금까지 긍정의 힘에 대한 무수히 많은 얘기와 은유, 우화를 들어왔지만 이처럼 나를 강하게 자극하는 말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습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나의 삶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사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습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끊임없이 습관을 만들어내고 습관에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습관은 삶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좋은 습관의 힌트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평소 나의 생각 속에서 부정적인 부분을 어떻게든 몰아내야 겠다는 습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느껴진 것이다. 내가 뭔가 화가나고 불안한 감정에 휩싸이는 순간 마음 속에 우주의 거대한 램프 요정 지니가 '네 주인님 그 불안함을 더욱 확실히 끌어 당겨서 가져다 드리지요' 하는 상상을 하게 되니까 말이다.
이것만으로 난 이책의 위대함을 십분 느꼈다고 할 것이다. 이외에도 긍정적 끌어 당김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각종 요령, 도움되는 얘기들이 사례와 함께 이어진다.
내 마음 속에 무수히 명멸하는 그 많은 생각들을 일일이 모니터링하면서 그게 도대체 긍정인지 부정인지를 판정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데.. 이는 자신의 감정 상태를 보면 쉽게 판정내릴 수 있다고 하는 말도 매우 공감이 갔다. 또한 긍정적 생각을 쉽게 만들어 내는 좋은 방법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좋은 상상을 그림 그리듯하며 정적인 것보다 동적으로 하라는 지침도 좋은 얘기이다.
인간관계에서 긍정적 끌어 당김의 시작은 자신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하고 부는 세상이 충분히 풍요로와서 누구나 그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는 것, 건강은 웃음에서 끌어 당겨지기 시작한다는 것도 너무나 당연하게 들어왔던 말이지만 새삼스러웠다.
또한, 저항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우리가 무엇인가에 대해 저항한다는 것은 그것을 부정적인 생각으로 계속 붙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오히려 더 키우게 된다는 얘기다. 즉, 그 무언가가 싫어서 저항하지만 그 저항하는 마음 때문에 오히려 그 무언가가 더 당겨져 오는 역설적인 상황을 세상을 사는 지혜로서 뛰어넘어야 함을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이처럼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얘기를 신선하게 설득력 있게 아주 잘 썼다는 것으로 느껴졌다. 참 잘 쓴 책이다. 난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여러번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되면 DVD도 보고 싶다.


끌어 당김의 개념을 우주에 가득찬 물질을 우리의 생각을 투사하여 형상화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으나 결국 같은 것같다. 이 책에서 반복하여 강조하는 것은 부정적 생각을 아예 접하지도 말고 멀리하라는 것이며 심지어 부자학에서 가르치는 개념에대해 회의감을 가질 수 있는 어떠한 것도 가까이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성실한 일상에 적용시킬 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암시를 지속적으로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려면 시크릿을 먼저 읽은 다음 읽기를 권한다. 훨씬 받아들이기가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