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위태로워지기 시작하는 순간

무제 2009/09/30 23:35
9월의 마지막날 모처럼 내가 즐겨 찾다가 한동안 뜸했던 블로그 몇 군데를 돌아다니고 느낀 점이다.

블로그의 포스팅이 시들시들해지기 시작하는 경우, 그 조짐?을 느낄 수 있는 비슷한 무언가가 있었다.

다름 아닌 포스팅하는 글의 양이 많아지고 과도한 정성이 들어가기 시작한다고 느껴지는 시점이다.
그러면 아주 작정하고 쓰여지는 전문 블로그가 아닌 이상 조짐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블로그 글을 올리다 보면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멋진 문장의 글을 올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글을 써가면서 문장력도 알게 모르게 늘기 시작하니 더더욱 그렇다.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해서 관록이 붙은 분들은 그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체력, 즉 뒷감당 가능한 선에서 글을 올리고 운영하는 것이다.

블로그의 어떤 전형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글이 너무 많은 블로그 역시 환영 받지 못하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바이다.
그렇게 잘 알지만 나도 내 글을 그렇게 써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래서 내 블로그는 아무리봐도 시간이 흘러도 소위 초짜 냄새가 많이난다.
사실 내가 블로그에 쏟는 시간과 열정을 생각할 때
그 이상을 기대할 수는 없다.

다른 일들도 다 그렇지만,
내가 알고 타인의 블로그를 보면서 논하는 것과
내 자신이 어떻게 하는 것이 다르고 일치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의 블로그 포스팅들이 통상 너무 길어서 문제라는 것과
과도한 정성과 중단을 반복하는 초짜 블로거의 모습을 탈피하지 못해
스스로 불만 스럽다는 것을 나는 또 이렇게 길게 쓰고 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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