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소개하는 책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7/08/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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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읽고 영감을 얻어 자신의 삶이 바뀌는 드라마같은 상황..
굳이 책이 아니어도 어느 한 순간의 사건이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일은 살다 보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여느 때처럼 내가 읽을 책이 무수히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서점을 한 바퀴 휘이 돌아 가던 나의 눈에 띄었다. '나의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제목은 참 잘 지은 것 같다. 안 집어 들고 못 베길 제목이다. 요즘 틈틈이 읽고 있는 이 책에 대해서는 별도로 다시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이와 유사한 책으로는 재작년엔가 20대에 반드시 읽어야 할 한 권의 책이라는 제목의 책을 사서 맛깔지게 읽은 기억이 있다. 물론 난 20대가 아니지만 그 책의 내용들은 더 나이가 든 이들이 읽으면 안될 내용들은 아니었으니까

 

책을 소개하는 책을 읽는 방법을 나는 그 책을 통해 어렴풋이 터득했다. 책을 소개하는 책을 읽으면서 참 괜찮다 싶은 책은 당연히 본래의 책을 사서 보기 쉽다. 20대에 읽어야 할 한 권의 책은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지만 출판사의 성격상 좌파적인 사회과학 서적의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10여권 이상의 책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책을 선정한 이의 감동을 함께 하는 마음으로 모든 내용을 송두리째 읽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에서는 그 책의 감동을 평한 글 자체가 주는 것보다 못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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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싶지만 그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람마다 책에서 느끼는 바가 어떻게 같겠는가? 그래서 나는 책을 소개하는 책은 그 소개하는 서평 자체에서 무엇인가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책의 원전보다 서평이 더 좋을 때도 있는 것이다. 책을 소개하는 책은 그렇게 대하는 것이 맞다. 원전을 사서 볼 책은 평이 좋고 느낌이 궁금하다고 덥석 집어 들것이 아니고 내가 그 책에서 기대하고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잘 생각해보고 결정할 일이다.

나는 20대에 읽어야 할 책을 통해 내가 평소 잘 접하려 하거나 익숙하지 않는 책 여러 권을 살 수 있었지만 많은 부분 그 책을 제대로 읽어 소화하지는 못했다. 책꽂이에 평소의 내가 그냥은 사지 않았을 법한 취향의 책들이 늘어 났을 뿐이다.

 

책을 소개하는 책 얘기를 꺼낸 김에 몇 가지 얘기를 더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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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서적 코너에 작년부터 인가 교양, 그 차체를 아주 큰 주제로 놓고 폭 넓게 다루고 있는 두툼한 책들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작가들의 번역서로서 손대기도 좀 부담스러운 책들이다. 이 중 얼마 전 마주친 책은 고전에 대해 광범위하게 얘기하고 있는 책,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책이라는 무시무시한 제목의 책까지 나오고 있다. 이 책은 단지 고전의 책들을 소개한다기 보다는 인류의 문화유산인 고전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교양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다. 아직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책을 읽는 방법론에 대한 책은 한 번 읽어 볼 만하다. 나는 우주 비행사들의 독특한 체험을 다루었다는 특이성에 호기심을 느껴 '우주로부터의 귀환'이라는 책으로 다치바나 다카시라는 작가를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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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하게 되었는데, 이 사람은 넘치는 지식과 교양을 주체 못하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후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라는 그의 책을 읽게 되었는데 참 재미있게 본 책이다. 독서광이라는 이름을 이런 사람에게 붙여야 할 말이다. 단지 독서가 아니고 지적인 탐구에 대해 광적인 사람이었고 일본의 좁은 가옥공간과 지나치게 많아 무거운 책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눈물 나게 노력한 그의 서재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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