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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양평군 옥천면 도토리 국수집

일상의 발견 2007/06/27 18:02

도토리 묵말고 도토리 국수는 무엇일까? 양평을 자주 다니면서 그 집 앞을 여러 번 지나다니면서도 진가를 몰랐었다. 언제부턴가 전국 방방곡곡 산골 깊은 곳까지 한 집 건너 하나 음식점 없는 곳이 없으니 지나가다가 어떤 음식점에 필이 꽂혀 저절로 찾아 낸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것이다.

 

도토리 국수집을 소개 받아 가게되었는데... 도토리 국수는 밀가루에 도토리를 넣어서 끓인 국수를 말하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도토리묵을 길쭉하게 썰어서 시원한 김치국물에 말아서 밥까지 같이 먹는 냉국 형식의 음식이었다. 도토리 묵 요리에 대한 나의 기억은 십 수년 전 신탄진 근처 유명하다고 하는 집에 가본 적이 있다. 들기름 잔뜩 들어간 그저 그런 맛에 실망감을 감추고 돌아 섰던 것 같다. 이 번에는 도토리 묵 요리의 내 인상을 바꿔줄 수 있을까?

 

내가 찾아간 그 집 벽에는 온통 각종 매스컴에서 맛집으로 소개한 사진들이 붙어 있었고... 류시원의 환한 얼굴이 들어간 맛대맛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한 사진이 눈에 띄었다. 흠, 일단 명성으로는 먹고 들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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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도토리 전도 있고 비빔형태도 있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집의 명성은 앞서 얘기한 '묵탕국'에 있었다. 한 그릇에 6000원하는 '묵탕국'을 시키니 반찬도 몇 가지 따라 나오는데 데친 무우 나물이 눈에 띄었다. 심심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묵탕국이 처음 나왔을 때의 모습이다. 한 번 휘저어 주면 길쭉하게 썬 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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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다 준 아줌마는 묵탕국에서 어느 정도 건져 먹고 밥을 말아서 먹으라고 하는데.. 난 그냥 밥을 말아서 먹는게 좋겠다 싶어 그냥 말았다. 김치 국물의 맛이 이토록 시원하고 안성마춤일 수가 있을까? 살짝 새콤하면서 정말 감칠 맛이 난다. 이 맛이 바로 사람들을 사로 잡았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짧은 침묵 속에 후루룩 맛에 몰입하며 뚝딱 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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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옥천면 사무소를 지나 40년 전통이라고 써 있는 냉면 집을 지나면 한화콘도 쪽으로 가는 작은 다리가 좌측에 나타난다. 이 다리를 건너 2~3 킬로 미터를 가다보면 좌측에 도토리 국수집이라는 간판이 나온다. 집의 외관은 마치 충무로 지하철 역을 연상시키듯 인조 바위를 외장으로 덮어 쓰고 있어 이색적인 형상을 하고 있다. 사실 건물 자체는 좀 어색하다. 본래 이 음식점의 용도로 이렇게 지었을까 잘 모르겠지만 시골의 묵요리 집에 어울리는 모습이 아니다. 이런들 어떠리 음식이 맛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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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수 년째 양평의 옥천 냉면을 다녔고 블로그 맛집을 소개한다면 당연히 그집 이야기부터 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묵탕국 얘기를 먼저 쓰게 되었다. 그만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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