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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12 어머니는 디카 촬영중
  2. 2007/06/19 Ricoh Caplio GX-100 (3)

어머니는 디카 촬영중

무제 2007/08/12 01:26

지난 주에 어머니를 모시고 부산에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올해 나는 잦은 출장으로 부산의 지리를 어느 정도 익힌대다가
어머니께서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월내로 오셨던 터라
이 참에 추억을 더듬으실 기회를 만들어 드리게 된 것이다.

부산역에 도착해서야
어머니께서 30여년전 여름 방학 때 가족이 함께 월내를 방문하러 부산을 온 뒤 처음 오신 걸 알았다.
등산을 워낙 좋아하시고 야생화 사진 찍기를 즐기셔서 최근 몇년간 많은 여행을 하셨기 때문에
부산을 수십년만에 방문하신 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그렇다면 나는 아무생각 없이 어머니께 모처럼의 특별한 여행의 기회를 만들어 드린 것 같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수 년간 디카를 찍어 오시면서 점점 실력도 좋아지셔서
일상에서 디카는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결국 어머니께서는 이 번 여행 동안 부산 해운대의 벡스코 주변에 묵으시면서 새로 조성된 시가지의 깔끔함과 월내 근방의 추억 속에 연방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함께 하셨다.

추억의 여행에 앞서 해운대 해수욕장 조망에 가장 좋은 조선비치 호텔 커피숖에서
모닝 커피 한잔 그리고 달맞이 고개를 올라 가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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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풍경의 청사포를 바라 보며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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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항과 그 주변을 지나다 촬영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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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에서 바닷가 야생초를 찾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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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로 돌아와 저녁을 드시고 유람선을 보시며 한말씀.. "그냥 보면 예쁜 풍경인데 유람선 사진은 찍어봐야 별로 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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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는 200% 만족이라는 표현을 쓰시며 즐거운 여행을 마무리 하셨다.
나도 아주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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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oh Caplio GX-100

무제 2007/06/19 10:39

벼르고 벼르던 디카를 샀다. 물론 디카를 전혀 써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2001년이던가 회사 업무용으로 후지의 디지탈 카메라를 사서 처음 써본 이후로 파나소닉, 카시오, 소니 등 몇 가지 모델을 사용해봤다. 평소 새로운 전자 제품에 관심이 많고 빨리 사서 써보는 편이라 얼리어답터 축에 든다는 얘기를 듣는 편인 내가 가족들에게 디카를 넘겨주고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없이 제법 오래 지난 것이다. 그래봐야 몇 개월이지만...

그 간 블로그의 사진을 폰카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 휴대폰만큼 언제나 함께 다니는 밀착성을 디카가 가질 수 있을까 싶기도 해서 마음을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그런데 내가 즐겨찾는 블로그들의 사진의 수준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을 보며,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나의 두번째 블로그를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운영하고 픈 욕심에서 화질이 괜찮은 사진이 필요하다는 핑계를 찾아 냈다.


재작년인가 일본 출장시 요도바시 카메라에 들린 일이 있었다. 그 때 리코사의 아주 고전적인 디자인의 카메라를 보고 흥미가 끌렸던 기억이 있다. 요즘 추세가 다시 복고풍이라며 레트로 뭐라나 그런 말들이 돌던데... 하여간 그 GR 시리즈가 그 후로도 소위 오타쿠를 끌어들이며 승승장구한다는 소식을 여기저기서 들었다. 심지어 블로그 마케팅 사례 책에 성공 사례로 올라와 있는 글까지도 읽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것저것 제품들을 찾아 보니 업그레이드된 후속 모델인 GX100이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


평소 들고 다니는 작은 가방에 쏙 들어가서 부피나 무게 감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초슬림 시리즈 제품들 중 골라 살까 하고 짧은 망설임을 했다. 화질도 좋지만 결국 자주 들고 다녀야 자꾸 찍게 될테니까...

하지만 뭔가 독특하고 스타일리시한 GX가 약간의 볼륨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끌렸고 성능 대비 가격도 그다지 비싼 것 같지 않아 마치 충동 구매를 하듯 갑자기 사버렸다. 이번에 고민하고 안 사면 또 몇 개월 갈 것 같아서 말이다. 부산 출장 가면서 차안에서 매뉴얼을 열심히 읽고 이번 출장 중에 써먹으리라 하고 개봉했다. 첫 사진은 역시나 비행기 안에서 찍은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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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공이 쌓이지 않아 폰카로 찍은 것과 큰 구분이 안가지만 카메라를 보고 있으니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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