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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Bypass-->바이 패스-->바이파스-->Baipas

일상의 발견 2007/10/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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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얘기가 나온 김에 한가지 더 덧붙이고 싶은 황당 경험담.

큐슈지방의 길을 가던 중 우연히 발견해서 재빨리 찍은 사진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우회도로라는 뜻의 bypass가 일본어 가다카나로 발음되면서 바이파스가 되었고 그것이 다시 영어표기로 옮겨지면서 baipas가 된 어처구니 없는 간판이다.

우리 나라로 치면 뉴스에 나올만한 얘기일 것이다. 앞서의 '일본 열광'에서 김정운 교수도 언급했지만 일본은 외래어도 그대로 다 받아 들인다. 일본은 가다카나로 쓰인 그들의 발음으로 변형을 시키기는 하지만 그렇게 그대로 정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그러니 수상도 TV에 나와 '국가정체성'을 '칸토리 아이덴티티'라고 말할 정도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우리 나라의 말로 변형시켜 체화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간다. 우리는 정책적으로 외래어를 철저히 구분하여 우리의 것으로 융합시켜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 중국은 더더욱 철저히 변형시키는 것이고... 중국은 컴퓨터도 전뇌라고 하니까..

그러다 보니 일본이 아닌 외국 사람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긴다. 사진의 내용도 그러한 것을 반영시킨 것이다. 무식해서 바이패스가 바이파스, 즉 baipas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를 병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런 배경을 모르는 외국인에게 만국 공용어가 된 영어로 읽으라고 한 것인데...

첫문자가 대문자인 것으로 보아 고유명사로서 바이파스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인들이 워낙 외래어 쓰기를 자연스럽게 하니까 우회로에서 시작한 말이 고유명사로 굳어질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회로라는 뜻의 일반명사에서부터 온 것이 분명하고 그렇게 쓰였을 것 같다. 영어만 아는 외국인에게 보여줄 목적인 영어표기가 결국은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들만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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