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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6 <맛집>나의 냉면 사랑-평양식 물냉면 이야기 4탄 - 옥천냉면(구 황해식당) (2)
  2. 2007/07/17 <맛집>나의 냉면 사랑- 평양식 물냉면 이야기 1탄- 옥천 고읍냉면 (3)

<맛집>나의 냉면 사랑-평양식 물냉면 이야기 4탄 - 옥천냉면(구 황해식당)

일상의 발견 2007/10/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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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냉면은 옥천면 냉면집의 가장 대표격인 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규모 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맛에서도 그렇다. 식당 이름이 동네 냉면의 대표 이름을 차지한 것부터가 어느 정도 대표성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고읍냉면 소개에서도 말했지만 옥천면의 냉면 맛은 평양냉면이 갖는 맛의 완성도 면에서는 그리 높다고 할 수 없지만 그 무엇인가 끌리는 것이 아주 강하다. 아마도 평양냉면이 일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보편적 조건과 달리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완자나 무 김치 얘기는 이미 했으니 오직 냉면에만 초점을 맞춰서 보겠다.

강하게 끌리는 육수의 맛은 옥천 지역의 냉면이 갖는 공통점인데 고깃국물의 진한 향 때문이 아닌가 한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찾은 한국경제 기사인
한은구기자의 맛따라 길따라를 보면 돼기고기 육수로만 만든 육수라고 한다. 정말 특이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아는 평양 물냉면은 보통 육수도 한 가지만 쓰지 않고 쇠고기 육수를 함께 쓰는 데다가 동치미 국물을 최소한 함께 해서 맛을 내기 때문이다. 옥천냉면은 오히려 한가지만 쓰는 그 이유 때문에 강하게 끌리는 독특한 맛이 나오는 것 같다. 게다가 이 옥천냉면 집의 육수에서는 마늘 냄새 같다고 할 까? 하여간 육수의 상큼한 뒷맛이 매우 독특하다. 이 맛은 다른 어느 냉면집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향으로 이 집의 고유한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다. 그 맛이 이 집을 이 옥천면에서 가장 큰 대표 냉면집으로 클 수 있게 한 것이 아닐까 하고 자평 해본다. 이렇게 크다 보니 6번 국도 큰 길가에 분점이 하나 더 있어왔고 재작년인가 이 분점이 더 커져서 확장 공사까지 했다. 10여년 전 설악산을 다녀올 때 처음 들른 곳이 바로 이 6번국도 변 분점이었다. 옥천냉면하면 이 집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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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이렇게 많다보니 말도 많은 건지 완자의 크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얘기가 들린다. 예전에는 옥천면의 큰 구별점의 하나가 커다란 완자였는데 옥천냉면집의 완자는 우리가 보통 보는 완자의 크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예전 기억을 더듬어 정확히 비교할 길이 없어 확인 할 수는 없지만 자꾸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9000원짜리 완자가 양이 많다보니 반접시 메뉴가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났는데 굳이 메뉴판에 써 있지는 않고 반접시 주문하는 이에게 반접시는 5000원이어야 한다는 불이익을 구두상으로 알려준 뒤에야 확인을 받고 가져다 준다. 왜 500원을 더 받아야 하는 지 나는 지금도 이해는 안 가지만 그게 여름에 길게 줄서서 간신히 냉면을 먹는 손님 입장에서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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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옥천면에서 냉면을 먹으려면 이 집이 제격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다른 집의 완자가 더 크고 맛있고 사이다를 줄 지 언정 냉면 육수의 맛은 한 수 앞서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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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6번국도를 따라 양평으로 가다 보면 국수리를 지나 신학대를 들어가는 입구 고가도로를 지나 양평읍에 다다르기 전 SK인천정유 주유소를 지나면서 왼쪽에 옥천냉면 간판을 붙인 근사한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분점이다. 본점은 그 분점 뒤로 뻗은 길을 따라 옥천면 사무소를 지나면 그 옆에 40년 전통 옥천냉면(구 황해식당)이라는 간판이 보이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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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나의 평양냉면 집 랭킹 4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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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나의 냉면 사랑- 평양식 물냉면 이야기 1탄- 옥천 고읍냉면

일상의 발견 2007/07/17 00:19

나의 냉면집 찾아가기의 첫 번째 얘기로 옥천의 고읍냉면 이야기부터 시작하겠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은 소문난 냉면집이 많고 냉면집이 여럿 모여 있어 냉면마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냉면을 즐겨 먹는 이가 아니더라도 옥천냉면은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잘 알려진 곳일 것이다. 6.25전쟁 통에 피란 내려온 이북지방 분들이 정착한 마을이라서 그렇다고 들었다. 가장 유명하면서 규모가 큰 곳은 옥천냉면이라는 간판을 건 곳이다. 나는 예전부터 이 집을 주로 다녔는데, 지금 소개하는 곳은 거기가 아니고 마을 안 깊숙한 곳에 위치한 옥천고읍냉면이다. 내가 옥천고읍냉면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오로지 이 블로그에 연재를 시작하려고 마음 먹고 제일 먼저 가본 곳이라는 이유 때문이며 다른 이유는 없다. 때마침 묵탕국집 방문기를 쓴 부분에 추천을 해주신 분이 있어 가보게 된 것이다.

옥천고읍냉면은 옥천면 마을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 때마침 찾아 간 날이 토요일인데다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시기라 마을 곳곳의 냉면집들이 저마다의 단골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고읍냉면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물어 물어 찾아간 그 곳은 주차장이 가득 차 좁은 골목에 아슬아슬하게 차를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 일단, 손님들 모이는 건 확인한 샘이다.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신발이 식당 입구에 널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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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자리를 잡고나니 마침 마지막 빈자리를 차지해서 우리 뒤로 온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기 시작한다. 아이를 껴 앉고 서서 기다리는 분이 옆에 계속 서 있는 바람에 좀 마음이 불편하긴 했다. 그렇다고 양보하기도 좀 그렇고

옥천 냉면의 특징은 어느 집이나 어른 손바닥만한 큼직한 완자 메뉴가 있다는 것과 고춧가루 가득한 양념의 단무지처럼 생긴 무김치를 준다는 것, 약간 진한 색깔의 면발에 있다. 고읍냉면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완자를 시켜보니 내가 주로 다니던 큰 길가의 옥천냉면집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았다. 예전의 본디 크기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옥천 냉면의 완자는 본래 크기가 매우 컸다. 아이 얼굴만할 정도로 큰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해가 갈수록 점점 크기가 줄어들어 요즘 완자는 예전의 독특한 큼직한 완자라는 개성을 잃어버릴 지경까지 갔다고들 했다. 그러나, 이 고읍냉면의 완자는 그 크기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완자 한 접시를 시켜서 어른 6명이 충분히 먹고 남을 정도다. 맛도 예전 전통의 맛이다. 갈아 넣은 고기와 야채에 계란이 섞여 냉면만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약간의 부족감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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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냉면이 나왔다. 다른 분의 소개를 보니 이 집은 사리가 공짜라고 하던데 그것까지는 확인을 못했다. 단지, 내가 갔을 때는 사이다를 두 병 내어 오길래 여기 안 시켰는데요 했더니 서비스입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고읍냉면은 사이다가 서비스로 나온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냉면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 깔끔하고 적당히 진한 빛깔의 육수에 단출한 무우 채 고명, 약간 굵은 듯한 면발이 식욕을 자극한다. 어느 정도의 내공이 느껴지는 모양을 하고 있다.
특히, 면발의 굵기는 여느 평양냉면을 기준으로 볼 때 굵은 편이다. 먼저 육수를 한 모금 들이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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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고소한 맛에 투명할 정도의 기분이 들만큼 맛이 깔끔하다. 면발은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맛이 있었고 부드러워 굵은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절반쯤 먹었을까? 지나가던 주인 아저씨 같은 사람이 무김치를 섞어 드시면 더 좋다고 하는 것이었다. 보통 하얀 무김치를 넣어 먹는 것은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고춧가루가 많은 걸 섞어서 먹으면 맛이 달라질텐데 나는 내 나름대로 평양냉면을 먹는 방식을 만들어 왔다. 나는 여간 해서 겨자나 식초를 넣지 않고 오로지 나온 그대로 먹는다. 식초는 본래 좋아하지 않아 전혀 넣는 일이 없고 겨자는 아주 가끔 넣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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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주인아저씨가 하는 말이라면 내가 무시할 수가 없다. 고춧가루 범벅의 무김치를 풀어서 먹기 시작했다. 그런대로 또 다른 맛이다. 옥천 냉면의 무김치 자체도 인기가 있어 냉면 먹으면서 무김치 한 접시를 다 비우는 사람을 많이 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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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평양냉면은 나의 경험 치로 볼 때 갖추어야 할 완성도 면에서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뭐랄까 정통 평양냉면 중에서도 좀 서민적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고유의 당기는 맛이라고 생각할 때 옥천의 평양냉면은 언제나 나를 끌어 당기는 무엇인가가 있다. 옥천고읍냉면은 깔끔함과 투박함이 절묘하게 어울린 서민적 맛 그 자체였다.

나의 냉면랭킹 5위에 해당하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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