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09/10/14 <서평> 용서
  2. 2009/10/10 최고의 책은 "하나의 문장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
  3. 2009/10/05 책의 "띠지"에대한 짧은 감상
  4. 2009/09/13 책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
  5. 2009/03/21 <서평>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
  6. 2007/11/07 <서평> 시크릿; The Secret
  7. 2007/11/02 <서평&영화이야기>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1)
  8. 2007/10/31 <서평> 넥슨 만의 상상력을 훔쳐라
  9. 2007/10/26 <서평> 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
  10. 2007/10/19 <서평> 일본열광 (3)

<서평> 용서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9/10/1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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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가을 여러가지 문제로 마음이 어지러웠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 가장 힘들게 느껴진 부분은 사람과의 관계가 주는 스트레스였었는데, 그 때 달라이라마에 대한 스테디 셀러 책 중의 하나인 '용서'를 샀다.

진정한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용서를 하는 본질을 알아야 하는 것인데.
책을 읽으며 그 본질에 접근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정작 당시에는 책을 읽을 마음의 상태가 되지 못해 읽지는 않았었다.
이 후 어느 날 불현듯 다시 집어 들고 읽게 되었다.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 '헬레나 노르베리호지'가 지은 '오래된 미래'와 같은 이름의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다.

달라이라마.
티벳의 전통 속에 어린 시절 다소 모호한 이유에 의해 선출되는 인상을 받고 있어 그 자신의 노력이나 능력과는 무관한 위치에 올라간 사람이라는 인상이 있어 나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그가 위대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기도 했다. 하긴 세습되는 왕의 위치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는 위대한 지도자로서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지 않은가? 그저 중국의 탄압 속에 상대적으로 유명해진 사람이 아닐까?하는 시각으로 무수한 매스컴의 내용들을 바라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의 고뇌와 사상을 얼핏 느낄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

"용서는 단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을 향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놓아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자비이자 사랑이다."

처음 그냥 읽었을 때 그저 전형적인 격언같이 좋은 말이라는 생각이 앞설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용서라는 개념의 차원을 분명하게 넓히고 깨닫게 해주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용서'라는 말을 떠올리면 무조건 상대방만을 생각하지 않을까. 그러나 사실은 용서에있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그 미움, 원망 이라는 내 안의 실체를 놓아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용서는 결국 상대와 나 사이의 문제가 아니다.
용서는 상대에 대한 내 안의 문제이다. 철저히 내 안의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용서야말로 자신에게도 최상의 길이라는 것으로 귀착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는 것이 마음을 차분히 정리해 볼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의 위대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외에 틱낫한 스님의 말도 인용되고 있다.
"만일 당신이 시인이라면 당신은 이 종이 한 장 속에 구름이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구름이 없으면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나무가 자랄 수 없다. 나무가 없으면 우리는 종이를 만들 수 없다."
나는 종이에서 구름을 볼 수 있는 사람인지 자문해보았다. 그런 눈으로 사물을 바라볼 줄 아는가?
경계를 허물고 세상을 상호의존적 시각에서 바라 볼 줄 아는 것.
우리 모두는 어차피 모두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피아의 경계선이 약화되고 세상에 대한 자비심이 생겨 나는 것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한국 사람에 대한 언급이 두차례 나오는데 작가 '빅터 챈'은 왠지 한국에 대해 냉소적 느낌을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본의 얘기는 없어도 한국의 무용수나 도올 김용옥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싶어 반갑기는 했는데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다. 글쎄, 왜 그런 느낌을 받는지 모르겠다.
물론 나도 김용옥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는 달라이라마를 만나 대담을 나누고 책을 펴내기도 했는데, 이 '용서'의 내용 중에 그 대화를 위해 달라이라마를 찾았던 상황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김용옥은 영적인 대화를 위해 찾아온 것 같지가 않다. 교리와 지식을 늘리고 논하기 위해 만난 것 같다.
김용옥은 스스로가 너무나 똑똑해서 못견디는 사람이 아니던가...

베이징 올림픽 무렵 티벳 문제에 대해 다소 온화한 척 했던
중국이 올림픽이 끝나기 무섭게 강성으로 돌아섰고 비폭력 평화적 해결을 주창하는 달라이라마가 두손두발 다 들다시피하는 상황으로 몰려가는 근래의 소식을 접하고 있다.
중국의 무조건적인 팽창정책과 탄압 속에
달라이라마는 어디까지 용서하며 받아 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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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책은 "하나의 문장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9/10/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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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책은 하나의 문장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

멋진 말이다.
내 독서의 지평을 한단계 더 나아가게 해주는 말이었다.
적어도 내겐 그랬다.
'정혜윤'의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에서 본 글이다.

하필 이 부분을 읽다가 서점에서 '다자이 오사무'의 '만년'을 사들고
그 첫 섹션 '잎'이라는 부분을 읽게 된 것이 참으로 절묘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잎'은 온통 한 문장으로 된 이야기들로 불연속적으로 나열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깨닫지 못했으면 난 이 부분을 뛰어넘지 못하고 '만년'을
무슨 초현실적인 해체주의자의 책인양 치부하고 던져버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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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띠지"에대한 짧은 감상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9/10/05 22:42
근래에 나오는 책들중 아주 많은 경우 허리에 띠지를 두르고 있다.
책을 읽는 중에 자꾸 손에 거슬려 아예 옆에 빼 놓고 읽는 경우도 많은데,
이 띠지는 책을 선택하는 고객의 관심을 끌 목적으로 붙어 있다보니 자극적인 카피가 쓰여있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본질적으로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원색적인 표현에 책 디자인의 일부로 보기는 어려운 경우도 많다.
물론 어떤 경우는 제법 중요한 정보를 따로 제공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다치바나 다카시'도 말했듯이 띠지의 문구로 인해 책을 구매하게 되는 일도 많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러니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없다.

이 띠지의 내용이 기억나는 책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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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만년'의 띠지를 보면,
'한 권이 당신의 두 손의 때로 까맣게 빛날 때까지 거듭거듭 애독될 것을 생각하면 아아, 나는 행복하다.'
라는 저자의 다소 오만한 듯한 글이 나와있다.
오만하기 그지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홍보 문구로써는 이만한 표현이 있을까?

나는 이 띠지의 글이 눈에 띄어 사고 말았다.
참으로 괴이할 정도의 자기몰입인데 작가라면 이 정도로 자신의 작품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자이 오사무야 워낙 광적으로 좋아하는 팬으로 소문난 작가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나 자신을 보면 이 띠지가 도서 판매의 증대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거라는 근거없는 믿음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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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맥카시'의 소설 '로드'
'감히 성서에 비견되었던 소설!'
정말 감히라는 말이 앞에 나올 법한 표현이다. 종교계 입장에서 보면 황당할 말이겠다싶다.
요즘 이 정도의 도발적인 띠지 글이 아니면 안되나 싶기도 하다.
그러나 내 사견이지만 '로드'는 그 정도의 도발적 홍보 문구를 쓰지 않아도 될만큼 충분히 훌륭한 소설이다.
그래서 이러한 띠지의 오버가 좀 아쉽다.
이럴 필요까지는 없었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나는 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 때 이토록 절박한 홍보 문구를 써야할 정도로 자체의 상품성이 없는 소설인가 싶어 사고 싶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 후 이 책의 진가를 알게 되어 사기는 했지만
이 띠지의 첫 인상이 그랬다면 그건 분명 역효과 아닐까?










책의 띠지는
말초신경 자극과 역효과라는 줄다리기의 접점을 잘 잡아야 하는데다,
책이 지향하고자 하는 디자인의 틀을 해치지 말아야 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숙제일 거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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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

일상의 발견 2009/09/13 15:20
책 읽는 생활을 아주 즐겁게하는 타인의 경험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독서를 즐기는 데 있어 큰 자극이 된다. 그래서 단지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서평을 읽고 책을 고르는 데 참고하는 것 이외에 독서 생활 자체에 대한 책을 읽는 것도 좋다.

이러한 독서에 관한 책은 책을 즐기는 여러가지 기법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하는 데, '앤 패디먼'의 '서재 결혼시키기'도 그런 책의 하나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서를 즐기는 여러가지 방법이나 습관을 열거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잠자리에서 잠들기 전에 읽는 책에 있어 특정한 주제를 항상 정해 놓고 책을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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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잠자리에서 항상 읽는 책의 주제는 극지방에 관한 것처럼 아주 낯설고 특별한 모험이 필요한 극단적인 장소에 대한 책이다. 그러한 장엄한 곳이 주는 일종의 '환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일찌기 '알랭 드 보통'이 '여행의 기술'에서 이러한 장엄함이 주는 극적인 효과에 대해 언급한 것이 기억난다. '앤 패디먼'은 침대 머리맡에 가까이 이와관련 된 주제의 책들을 모아 놓는 책장을 놓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늘 잠자리에서 이러한 책을 읽으면서 즐겁고 편안한 잠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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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정혜윤'의 '침대와 책'도 역시 잠자리에서 읽는 것으로부터 비롯된 게 아닐까?







나는 어떤 주제의 책들을 잠자리에서 읽으면 좋을까?
그렇다! 책에 대한 책들이 좋겠다.
위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책에 대한 책들이 갖는 많은 장점 때문에 나는 이에 관한 많은 책들을 사들였고 즐겨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잠자리 머리 맡에도 책에 대한 책들이 놓이기 시작했다.

물론, 예외는 있다.
읽고 있는 책이 있어 거기에 몰입되어 있을 때는 물론 그 책을 읽는다.

이외에도 특정한 장소에 대한 책을 그 장소에 가서 다시 직접 읽어 보는 것이 보통 재미가 아니라고 한다.
아마도 여행기가 주로 그러할 것이다.
언제 기회가 닿으면 이 방법도 실행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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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9/03/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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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간 기획하고 조사하는 업무에 몰입하다보니 책 추천이 게으르게 된다. 회사의 친구들에게 블로그를 통해 1회 부담없이 그간 읽은 책들을 추천하겠다고 다시 시작한 블로그가 두번을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니 나도 참 어지간히 진득하지 못하다 싶다.

오늘은 나를 매료시키고 한동안 관련 주제에 빠져들게 했던 책.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꽤 오래전부터 좋은 책으로 회자되어 웬만한 도서 추천 목록에는 반드시 올라가 있어야 할 반열에 든 책이다. 스웨덴 출신의 헬레나 노르베리호지가 지은 이 책은 인도령 티베트인 라다크 지역이 외지인에게 개방된 직후인 70년대에 그곳에 들어가 수천년의 지혜와 풍습으로 대물림된 전통 사회가 개방 이 후 세계화의 물결 속에 봉괴되어가는 아픔을 목격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지역 사회의 운동에 참여하게 된 것을 담담히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이다.

 

깊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작금의 범 지구적인 금융 위기를 보면서 이미 수십년전에 이러한 위기와 비극을 예견한 듯한 그 혜안에 감복할 따름이다. 나 역시 깊이 생각해본 바 없이 소위 선진국의 발전을 추종하며 미국으로 대표되는 구미 선진국의 모델을 세계 곳곳에 퍼뜨리는 세계화야 말로 우리의 운명적인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에 반기를 드는 반세계화는 그저 또다른 하나의 반작용이리라 하고 치부한게 사실이다. 맹목적인 세계화의 획일화된 그 흐름 속에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앞으로 어떤 세상을 추구해야 하는가? 의 물음을 해보게 만든다. ‘장하준나쁜 사마리아인들과 다루는 종목이 약간 다를 뿐 맥락을 같이하는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오래된 미래라는 말의 의미는 우리의 미래를 선택하는데 있어 지혜로운 과거로부터의 조언에 귀기울여야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세계적으로 행복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아시아의 최빈국의 대열에 들어 있는 부탄이나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로 발표 될 때마다 언론은 일회성 해프닝처럼 보도한다. 사람들도 그저 신기한 일이라고 하거나 뭔가를 깨닫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탐욕스러운 일상으로 돌아간다. 수천 수만년간 이어져온 지혜를 거름 삼아 주어진 환경에 가장 적절한 형태로 적응하며 행복을 찾은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찾는 행복의 정답이 숨어 있다고 본다.

 

라다크는 중국령이 아닌 인도령 티베트라서 후지와라 신야는 그의 책 동양기행 2편에서 이지역에 대해 말하기를 접경지대가 갖는 무정부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했다. 무정부적 느낌은 혼란을 얘기한다기보다 근대의 국가주의가 절대적인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데 태국의 황금삼각지역도 그러한 느낌이 강하다고 한다. 후지와라 신야는 그게 너무 좋다고 했다. 나도 왠지 그걸들으니 끌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다.

 

뒤늦게 알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독서에 대한 책들.. booking, 책과 만나다』와 『20대에 읽어야할 한권의 책에 이 오래된 미래의 서평이 실려 있었다. 그런데 그 책들을 읽었으면서도 정작 난 그 때 오래된 미래를 사서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 서평들은 오래된 미래의 의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한참 모자라다는 느낌을 준다. 너무 식품에 초점이 맞춰져 신토불이 얘기를 하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그 책 자체보다 훨씬 못한 서평을 보면 타인의 서평을 참조하여 책을 잘 고르는 나는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이런 서평은 나와 그책을 더 멀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다크가 외지의 물이 들기전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상을 묘사한 글들 중 인상적인 것 몇가지를 인용하고자 한다.

 

사물이 어떠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달리기 보다 그들은 복되게도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 사람들은 흔히 자신들의 곤경에 대해 농담을 하며, 전혀 심란스러워 하지 않는다.

 

라다크 사람들은 억누를 수 없는 삶의 기쁨을 소유하고 있다. 그들의 기쁨의 느낌은 너무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라다크의 씨 뿌리는 노래

곡식의 무겁게 자라서 이랑까지 숙여지기를
 
굵게 자라서 백 명의 청년들도 벨 수 없기를
 
너무나 무거워서 백 명의 처녀들이 나를 수 없기를

 

사람들은 자기네의 기본 욕구를 스스로 충족시키고,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미술과 음악을 즐기며 가족, 친구, 여가활동을 위한 시간을 실제로 서구인들보다 많이 가지고 있다.

 

누구나 노래를 부르고 연극을 하고 음악을 연주할 줄 알았다. 이제 라다크에는 라디오가 들어 와서 그들은 라디오에 나오는 스타들보다 늘 못할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 대신 수동적으로 가만히 앉아서 최고의 것을 듣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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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크릿; The Secret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7/11/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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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나치며 돌아본 대부분의 서점, 전문 서점에서 마트,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라있는 책은 시크릿이다. 작은 땅 덩어리의 우리나라다운 모습인지 떴다 하면 예외가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인 비밀이라는 말이 좀 무색하다. 이토록 많은 이들이 읽고 있다면 무수히 많은 이들이 아는 비밀이 되었을 테니 말이다. 이 책의 디자인이 워낙 묘하게 요염한 자태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요즘 베스트 셀러 필수 키워드의 하나인 부와 성공의 얘기이니 제대로 시기를 타고 난 베스트 셀러라고 할 것이다.

 

서점에서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집어 들었다. 너무 상투적인 느낌이 앞서서 오히려 반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비밀 같지 않은 비밀을 알고 동참하고픈 욕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나는 이 시크릿을 사고 시간이 좀 지난 뒤에야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에서 본 월레스 와틀스의 부자학을 권한 당사자가 시크릿의 저자인 론다 번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을 다시 펴보고서야 거기에 애초에 론다 번이 이 시크릿의 이야기도 함께한 것을 알았다. 결국 절판된 부자학을 어렵사리 사서 들고 있던 내가 묘하다고 생각했던 시크릿과의 그 연결 고리는 본디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혼자 기억 못하고 스스로 신기해 하는)

 

이 책은 나를 둘러싼 세상에 고주파의 에너지를 내보내며 내가 생각한 것을 끌어 들이는 것이 바로 그 비밀이라고 하는 생소한 개념부터 시작한다. 대단한 비밀이라면 좀 감추다가 얘기가 나오겠거니 하는 나의 통념을 깨고 첫 도입부에서 그 비밀을 바로 내놓고 책의 스토리는 전개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앞부분을 좀 읽다가 무슨 생경한 말일까 싶어 책을 덮어 두었었다.

 

그런데, 10월들어서 개인적으로 몇 가지 일들이 겹쳐 터지면서 소위 마음의 고생을 하고 있던 터에 책상에 다른 읽다만 책들과 함께 꽂힌 그 책에 은근히 다시 눈길이 갔다. 도대체 극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던 그 진정한 비결이 무엇이란 말인가? 다시 본격적으로 읽어보기로 마음을 고쳐 먹고 책을 들었다.

 

일단 나는 거부감을 갖지 않겠다는 생각을 먼저 먹었다. 그리고 책이 말하고자 하는 본질에 접근해보자고 생각하며 다시 처음부터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 책은 한마디로 긍정적 사고에 대한 얘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접근법은 매우 설득력 있고 강렬하다. 그리고 긍정의 힘을 구체적으로 나의 내면에 만들어내고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끌어 당김의 법칙으로 나에게 실현되어 나타난다. 끌어 당김의 법칙은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이 우주가 나의 생각을 알아서 구현해주는 것이다. 긍정 부정에 관계없이 나에게 끌려오기 때문에 불안함, 공포심 등 부정적인 생각도 무조건 끌려온다. 그러므로 좋은 생각만 하라 그러면 이루어 진다.>

 

이 얼마나 설득력 있고 멋진 말인가? 지금까지 긍정의 힘에 대한 무수히 많은 얘기와 은유, 우화를 들어왔지만 이처럼 나를 강하게 자극하는 말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습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나의 삶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사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습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끊임없이 습관을 만들어내고 습관에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습관은 삶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좋은 습관의 힌트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평소 나의 생각 속에서 부정적인 부분을 어떻게든 몰아내야 겠다는 습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느껴진 것이다. 내가 뭔가 화가나고 불안한 감정에 휩싸이는 순간 마음 속에 우주의 거대한 램프 요정 지니가 '네 주인님 그 불안함을 더욱 확실히 끌어 당겨서 가져다 드리지요' 하는 상상을 하게 되니까 말이다.

 

이것만으로 난 이책의 위대함을 십분 느꼈다고 할 것이다. 이외에도 긍정적 끌어 당김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각종 요령, 도움되는 얘기들이 사례와 함께 이어진다.

내 마음 속에 무수히 명멸하는 그 많은 생각들을 일일이 모니터링하면서 그게 도대체 긍정인지 부정인지를 판정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데.. 이는 자신의 감정 상태를 보면 쉽게 판정내릴 수 있다고 하는 말도 매우 공감이 갔다. 또한 긍정적 생각을 쉽게 만들어 내는 좋은 방법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좋은 상상을 그림 그리듯하며 정적인 것보다 동적으로 하라는 지침도 좋은 얘기이다.

인간관계에서 긍정적 끌어 당김의 시작은 자신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하고 부는 세상이 충분히 풍요로와서 누구나 그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는 것, 건강은 웃음에서 끌어 당겨지기 시작한다는 것도 너무나 당연하게 들어왔던 말이지만 새삼스러웠다.

 

또한, 저항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우리가 무엇인가에 대해 저항한다는 것은 그것을 부정적인 생각으로 계속 붙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오히려 더 키우게 된다는 얘기다. 즉, 그 무언가가 싫어서 저항하지만 그 저항하는 마음 때문에 오히려 그 무언가가 더 당겨져 오는 역설적인 상황을 세상을 사는 지혜로서 뛰어넘어야 함을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이처럼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얘기를 신선하게 설득력 있게 아주 잘 썼다는 것으로 느껴졌다. 참 잘 쓴 책이다. 난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여러번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되면 DVD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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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은 나름대로 이러한 분야의 인물들의 얘기들을 정리하고 집대성한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서 언급한 월레스 D. 와틀스부자학찰스 헤넬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가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와있는 같은 계보의 책이다. 나는 시크릿보다 부자학을 먼저 샀었고 마스터키 또한 사서 읽고 있다. 매우 비슷한 내용으로서 시크릿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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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레스 와틀스의 부자학; The science of getting rich은 시크릿에 비해 다소 개념적이며 모호한 표현을 쓰고 있어 처음 그 책을 읽는다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나의 경우는 그랬다. 시크릿을 읽기 이전에 부자학을 읽다가 개념이 잘 와 닿지 않아 중단했는데 시크릿을 읽고 다시 읽기 시작해 훨씬 명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끌어 당김의 개념을 우주에 가득찬 물질을 우리의 생각을 투사하여 형상화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으나 결국 같은 것같다. 이 책에서 반복하여 강조하는 것은 부정적 생각을 아예 접하지도 말고 멀리하라는 것이며 심지어 부자학에서 가르치는 개념에대해 회의감을 가질 수 있는 어떠한 것도 가까이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성실한 일상에 적용시킬 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암시를 지속적으로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려면 시크릿을 먼저 읽은 다음 읽기를 권한다. 훨씬 받아들이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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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더 넓게 보아서 이러한 자기 암시와 삶의 태도 개선을 통해 성공과 부를 향한 마음을 고취하는 분야를 성공학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그러한 책들 중 태두라 할만한 책인 '프랭클린 자서전'이나 수년 전 화제가 되었던 앤서니 로빈스의 '네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나 영원한 고전인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을위한 일곱가지 습관' 등을 읽었다. 모두 다 나의 영감을 자극하고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좋은 안내자가 되어준 책이라는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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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이러한 성공학 분야를 나름대로 계보까지 분석한 책도 있다. 살림지식총서의 69번째 시리즈인 성공학의 역사는 물론 약간 다른 관점의 책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전반적인 것을 가볍게 한 번 둘러 보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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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영화이야기>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7/11/0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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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빠귀 새인지 앵무새인지 사전을 찾아보니 흉내지빠귀새라고 나온다. 흉내를 잘 내는 새인가? 하여간 소설에서는 농부들에게 해를 잘 입히지 않는 착한?새로 나온다. 적게 먹나 보다. 책을 번역한 저자가 제목을 정하면서 앵무새로 한 것 같은데 어색한 느낌의 지빠귀새 죽이기 라는 제목보다 자연스러운 이름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수십년 전에 영화를 개봉했을 당시에는 그러한 파격적 제목이 용납되지 않았을 것이고 알라바마 이야기라는 엉뚱한 제목이 탄생한 것 같다.

DVD는 이전 나의 블로그에서 얘기했다시피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 계기가 되어 보게 되었다. 이류, 삼류의 저급한 영화가 아니길 바라며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예상과 달리 오래 전의 그레고리 펙 주연의 흑백 영화라는 것을 알고 너무 기대가 되며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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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인터넷에서 DVD를 구매하려 하니 들어가는 사이트마다 모두다 절판이라는 내용만 올라있었다. 하는 수 없이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구하려고 해봤으나 역시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제품이 입고 되었는지 재고가 있는 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바로 주문했고 지난 주 주말 밤 늦은 시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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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www.britannica.com/eb/art/print?id=71368&articleTypeId=61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을 통해 그 내용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기에 주인공인 애티커스를 그레고리 펙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기할 까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다.

1962년 작 흑백필름으로 제작되어 옛날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영화인데다 1930년대 미국의 작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인종차별에 저항하여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라 아주 고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야기의 구성을 플롯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흑백 차별의 사회적 시스템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선량한 흑인과 이의 원인을 제공한 악한 백인이 결국 응징을 받게 되고 이를 묵인하는 사회적 용납이 묘한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물론 절묘한 스토리의 매력보다도 애티커스와 그 딸 스카우트를 따라가는 재미로 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의 오프닝이라고 하던가? 하여간 시작 부분이 아름답게 처리되어 그 부분만 좋아하는 분들이 생겨날 정도다. 흑백 필름 속에 떠오르는 장난감 상자, 과연 그것만으로 하나의 작품 같다.


윤동주의 시 구절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자신이 되고자 한 애티커스. 윤동주의 미니멀한 시적 표현도 좋지만 자신이 믿음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면 나는 앞으로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을 것이고 아이들에게도 그러지 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직설적이고 소박한 표현이 너무도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부 래들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부분에서 결국 책의 제목인 앵무새 죽이기라는 은유를 말하며 지나치게 원칙에 집착하면 선의의 뜻에서 그렇게 한 그를 다치게 할 것이라며 그것이 결국 아무 죄 없는 앵무새 죽이기와 마찬가지라는 주인공 스카우트의 얘기 장면도, 그리고 그와함께 애티커스가 어린 딸 스카우트를 안아주며 쓰다듬는 따스함과 수긍의 모습이 그렇게 따스하고 자연스러울 수가 없었다.


그 당시의 영화가 그랬을 것 같지만 원작에 매우 충실한 영화다. 영화적으로 필요한 정수만을 골라내어 잘 보여주고 있다. 사건의 전개나 표현이 다소 정적이긴 하지만 이는 그 시절 영화의 불가피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나는 너무도 좋았다. 그레고리 펙이 아니면 나올 수 없었던 영화라고 한다. 그의 출연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준비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정확하지는 않으나 그레고리 펙이 자신의 숱한 출연 작들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영화라고도 했다고 한다. DVD의 보너스 트랙에서 인터뷰 부분에 다소 애매하게 나오긴 하지
만 말이다.
그리고 부 래들리를 연기하여 후반부 대사도 없이 나온 로버트 듀발의 젊고 앳띤 모습도 신선했다. 그 당시 그의 모습에서 '지옥의 묵시록'에 빗발치는 폭탄 사이에 웃통을 벗어젓힌 장군의 모습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의 연기자로서의 내공이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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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좌); http://www.childstarlets.com/lobby/bios/mary_badham2.html
사진출처(우); retrocrush.buzznet.com/scary/98.html

또 한 장의 보너스 트랙에서 스카우트 역을 맡았던 여배우 Mary badham이 1999년 인터뷰한 장면이 나오는데 중년으로 접어든 여배우의 잔잔한 세월을 느끼게 한다. 그녀의 얘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레고리 펙은 애티커스 그 자체였다는 것이다. 그녀는 그의 됨됨이와 평소 모습은 충분히 존경 받을 수 있는 정의롭고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실제 생활 속에서도 그랬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그레고리 펙을 평생 이 영화의 아버지 이름인 애티커스라고 하며 아버지라 불렀다고 한다. 나는 이 부분을 보면서 그레고리 펙이 갑자기 좋아졌다. 2003년 에 사망한 그의 생전 모습, 노년에 각종 강연을 다니며 인터뷰한 생전 모습을 보너스 트랙에서 볼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되면 꼭 보라고 권하고 싶은 DV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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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예전에 사 놓고 읽지 않았던 1992년판 앵무새 죽이기 책을 책꽂이를 뒤져 어렵사리 찾아냈다.

그 감흥을 되새기며 페이지를 주르륵 넘겨 보았다. 과연 결정적인 부분들이 어떻게 번역되어 쓰여져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앞섰다.








애티커스가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거라고 말하는 부분은 충실히 잘 쓰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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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책의 제목이 언급되는 가장 결정적인 부분인 스카우트가 부 래들리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은 좀 어설프게 번역된 것 같다.
앵무새를 쏘아 죽이는 것, 그런 종류였지요 라는 말이 내 개인적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확 와닿는 말이 아닌 것만 같다. 만일 이런 저런 내용을 전혀 모르고 처음 읽는 다면 그 감흥을 이끌어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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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번역이 중요한 것 같다. 절판된 1992년판이 그러면 최근에 다시 나온 판에는 더 나은 번역이 있을 지 모르겠다.

 

하여간 앵무새 죽이기와 같이 내가 여러 번 곱씹으며 이러저러한 디테일들을 찾아 비교하고 생각해 본 건 참으로 오래 간만이었고 모처럼 느끼는 재미와 열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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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넥슨 만의 상상력을 훔쳐라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7/10/3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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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일 탄탄하다는 게임회사 넥슨에 대한 얘기를 담은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술술 읽혔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래적으로 다수의 캐주얼 게임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넥슨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게임을 별로 하지 않아 언제나 게임은 막연히 뉴스로서만 존재감을 줄 뿐이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넥슨에 대한 신화 같은 얘기는 나의 관심을 늘 증폭시켰다.
게다가, 초등학교 아이들부터 매달리는 메이플스토리나 카트라이더,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리니지 하나만 떠오르는 엔씨소프트와 달리 넥슨의 게임들은 회사에 앞서 게임자체의 브랜드들이 연령층에 관계 없이 언제나 주변에서 화제를 몰고 다녔으니까 말이다.

넥슨의 가장 큰 강점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서 진정한 블루오션을 개척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이라 함은 무엇이냐가 아니고 어떻게냐 라는 것이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해본적 없는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블루오션이 아닌 것처럼 넥슨의 그들만의 실력과 통찰력으로 남들이 꺼리는 새로운 길을 단지 앞서간 그 누군가와 달리 확실한 킬러 서비스로 만들어 내었다. 블루오션이라는 용어와 개념을 처음 도입한 김위찬 교수와 르네마보안 교수 공저인 ‘블루오션 전략’의 책에서 얘기하는 핵심의 내용과도 잘 들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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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기 어렵다고 정설처럼 굳어진 레이싱 게임쪽에서 일본의 카트 게임이 있었지만 훨씬 재미있고 단순한 상품성을 더해 만든 `카트라이더`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남들이 모두 의미 없는 폴리곤의 개수 즉, 기술적 난이도에서 경쟁을 하던 3D 그래픽에서 이를 단순화시키고 친숙한 캐릭터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카툰 랜더링과 이에 의한 `마비노기`의 사례가 그렇다. 이와 같은 블루오션 전략을 통해 다수의 캐주얼 게임을 연속적으로 히트작으로 만들며 확실한 라인업을 구축한 부분은 동종업계에서 전무후무한 사례가 될 것이다.

한 때 게임업계에 만연한 유사한 걸 따라 하며 너도나도 흉내내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소위, 우리나라는 뭐 하나 잘 되는 거 있으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서 서로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하며 너 죽고 나 죽고 할 때까지 해보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넥슨은 그런 부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게임 자체는 끊임없는 독자성을 추구하고 마케팅에서는 경쟁자와 스스럼없이 제휴하는 유연함, 이것이 결국 넥슨을 스타크레프트를 제칠 수 있는 저력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강력한 제품 라인업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 그것은 바로 조직력이다. 다수의 킬러 서비스를 시장의 니즈와 추세를 고려하여 독자적 영역으로 구축하여 내놓는 것은 어지간한 양적 질적 조직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넥슨의 강력함은 바로 이러한 양질의 조직에 있다고 봐야할 것이며 IT 업계에서 사업을 하는 나에게 모델이 되고 여간 부러운 부분이 아니었다.

최고의 팀워크로 다수의 블루오션을 개척하여 가능성의 씨를 끊임 없이 심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 이 시대의 IT 업계에 중요한 힌트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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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7/10/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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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경영관련 서적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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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부터 한동안 Web 2.0 서적에 푹 빠져 탐독을 한 이후로 일과 직접 관련하여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잘 읽히지가 않았다. 난 이 책을 올 봄에 읽었는데, 굳이 지금 다시 들추어 보는 이유는 그 책에서 얻은 교훈을 나름대로 정리해보고 싶어서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IT 회사 NHN의 숨은 성장 이야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이 책은 지속적인 성장과 장기적 비전을 실천하는 모델을 잘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은 `구글, 성공신화의 비밀`(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책의 원제목은 The google story인데 `The search`라는 책이 이에 앞서 번역되면서 구글 스토리라는 제목을 먼저 쓰는 바람에 제목이 바뀌었다.)과 출판사도 같고 색깔만 다르지 표지 디자인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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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구글 책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 단순한 검색 창 화면 뒤에 숨어 있는 강력한 힘의 실체를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책이라 한동안 주변의 지인들에게 권했었다. 구글의 이야기는 너무나 많이 회자 되어 한 때는 모임이나 술자리에 가서조차 그 책의 내용을 꿰고 있지 않으면 대회가 잘 안 될 정도였다. 구글 경제학이라는 말이 나오고 웹2.0의 선구자로서 IT와 웹이 가장 이상적으로 움직여 갈 때 어떠한 사회적 현상이 일어 날 수 있는 지 충격적으로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필독해야 할 책임은 분명하다.

 

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은 그러한 구글의 자극을 한 창 느낄 무렵 서점에서 따끈따끈한 초판이 나오자 마자 중독자처럼 집어 든 책이었다. 출판사의 얕은 꾀? 아니면 상술이라고 한다면 내가 여지없이 걸려든 것이다. 혹시나 그와 같은 자극을 또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서 말이다.

핵심역량인 검색에 집중하여 국내 최고의 포털의 반열에 들었지만 역시 핵심역량이 아닌 온라인 게임에서는 풍부한 자금과 마케팅력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고배를 들고 만다. NHN도 이런부분에서는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게임분야에서 최근 이렇다 할만한 히트 상품이 부재하거나 언론 기능의 정립, 폐쇄적 포털이 개방화 추세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것인가 하는 과제도 느껴졌다.

 

Naver와 한게임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NHN은 좌충우돌의 초창기 벤처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성장한 회사인 것 같다. 새롬의 오상수사장이 양사의 합병에 깊숙이 연관되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분명히 느낀 것은 처음부터 예상한 성장 비전을 가지고 순탄하게 달려온 회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닷컴 버블의 붕괴와 함께 찾아온 한계, 유료화의 고뇌 등 뭐랄까 운명이 뒤바뀔 수 있는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과 집중을 잘 적용하며 생존과 성장을 해온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며 승부수를 던지는 진정한 기업가 정신도 느낄 수 있었다. 두 회사가 하나로 합병한다는 것이 기업의 운영 체제가 잘 잡혀있고 충분한 경영 노하우가 있는 탄탄한 경영진의 경험 없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나는 대기업이나 가능한 일이지 강한 캐릭터를 가진 이러한 벤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NHN은 이를 실현했다. 아니, 이를 통해 생존과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이외에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나오지만 허먼 밀러사의 에어론체어 싯가 130만원에 해당하는 고가의 의자를 전직원이 쓰도록 했다는 내용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지식iN의 탄생 배경을 보며 역시 네이버만의 독특한 강점도 네이버의 것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걸 느꼈다. 오라클의 원천 기술도 IBM에서 나왔고 마이크로소프트의 MS-DOS도 빌게이츠의 머리에서 나온게 아니었듯이 말이다. 나는 이러한 사례에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 처음부터 대단한 독자 기술로 출발한 회사는 거의 없다. 뛰어난 통찰력이건 억세게 좋은 운이건 그 시대가 원하는 트렌트를 읽고 남의 것이든 조악한 것이든 일단 들고 달려 든 자가 변방에서 서서히 살아남아 주류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는 것이 역사가 말해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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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본열광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7/10/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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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이런저런 일로 일본에 다니면서 강하게 의구심이 든 것 중의 하나가 너무나도 미국적인 것을 좋아하는 일본의 모습이었다. 일본의 웬만한 괜찮은 음식점에 가면 일본 전통의 화식 요리집이건 소위 요즘의 트렌디한 퓨전 요리집이건 거의 예외없이 아주 미국적인 재즈나 스윙 같은 팝 음악이 흘러나온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일식집에 가면 엔카 같은 일본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일본은 왜 그럴까? 나는 일본열광을 읽으면서 일본이 만들어낸 서양보다 더 서양적인 문화, 옥시덴탈리즘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푸치니가 나비부인을 통해 동양에 실제하지 않는 서양에서 만든 허상의 동양이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했다면 반대로 일본이 만들어낸 서양이 그 옥시덴탈리즘이었던 것이다. 정말 공부가 많이 되면서도 참 재미있게 읽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매력적인 책이었다. 저자인 정운교수는 기본적으로 마케팅의 감각과 세일즈가 뛰어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표지의 저자 소개에 강의 섭외가 가장 힘든 분이라고 나와 있다. 그럴만 하다. 세스고딘의 보랏빛 소를 읽으며 리마커블한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처음 이 책을 서점에서 집어 들었을 때 당장 들고 가서 읽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에 열거된 주제들이 너무도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왜 일본 만화의 여주인공은 짧은 치마 사이로 하얀 팬티가 살짝 보일까? 왜 길거리에서 할머니가 넘어져도 "대장부입니까?"하고 물어볼까? 등등

일본에 대한 책을 한 두 권 안 읽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오래 전 국화와 칼을 읽었고 재작년에인가 사업상 일본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아지면서 인문한 코너에서 짧은 문고판으로 일본인들의 사상에 대한 책도 사서 읽기도 했다. 수년 전 와세다 대학교에 잠시 연수를 다니러 갈 때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의 일본편 만화를 사서 들고 가기도 했었다. 일본인들은 너무도 가까와 친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알다가도 모를 요소를 가지고 있는 건 비단 나만 느끼는 바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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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열광은 얼핏 제목을 봐서는 일본에 대해 단지 찬양을 하는 듯한 느낌이 온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다. 전여옥식의 일본은 있다. 없다. 와 같은 단편적이고 흑백론 적인 접근이 아니다. 깊은 통찰과 해학으로 한 꺼풀씩 일본을 벗겨가는 묘미가 돋보이는 책이다. 기대했던 대로 나는 단숨에 이 책을 읽어 내려갈 수가 있었다.

일본 특유의 관음증적인 흰 팬티에 대해 빤쓰라는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쓰는 이유도 그 하얀 빤스는 일본의 것으로 국한 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였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팬티도 아니고 팬츠도 아닌 일본인의 빤스이기 때문이다. 일본 남자들의 억압된 심리는 그 빤스를 넘어설 수가 없는 것이라는 말이 참 설득력있게 들렸다. 또한 러브호텔을 이용하는 사회적 환경, 일본 전국을 열차로 연결하기를 주창한 근대화의 아버지의 벽을 뛰어 넘지 못하는 소심한 현대 남성들이 기차를 타고 불륜을 저지르는 현실의 해석 등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고립적인 개개인이지만 세계 누구보다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심리와 사회상에 대한 해석도 많이 와 닿았다. 그래서 그들은 남녀 혼탕에 들어가서도 개방적인 것이 아니고 옷을 벗었으되 벗지 않은 걸로 하자는 심리가 있다고 한다. 어쩐지 일본의 목욕탕에 가면 우리나라와 달리 어정쩡한 자세로 수건을 들고 가리고 다닌다. 남의 시선을 과하게 의식하는 건 결국 1인씩 칸막이가 쳐진 라멘집이 인기를 끌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극단적인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추성훈과 양방언의 우리 교포 후손의 이야기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난 사실 양방언의 얘기를 수 차례 들어봤지만 재일교포인 것조차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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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학위를 하고 일본에 교환 교수로 머물면서 쓴 글이라 일본, 한국, 독일 삼국을 넘나들며 다양한 사례와 분석이 더해진다. 꽤 오래 전 '사랑한다고 말해줘'라는 일본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 나는 그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토요카와 에츠시의 최근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로왔다. 그의 중년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언급하며 우리네 386세대의 잃어버린 낭만을 아쉬워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공감이 갔다. 또한 독일 통일시기 역사의 현장에서 저자 본인의 아찔한 경험을 덧붙여가며 박진감 넘치는 얘기, 중년 남성이 도쿄의 하늘 아래 홀로 지내며 자칭 론리 울프라 칭한 모습은 그야말로 눈에 선하다.

 

심리학을 전공한 이들 같으면 쉽게 와닿는 얘기들이 많았을 것 같다. 그러나 프로이트적인 해석과 연결이 다소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든 부분이 있어 각각의 연결 고리를 스스로 찾아 납득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특히, 몇 몇 사례는 책을 다시 읽어가며 연결해보려 했지만 끝내 이해하는 데 실패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일본을 편견 없이 받아 들이고 나름대로의 주관적이긴 하지만 역사적 사회적 고찰과 심리의 해석은 너무도 명쾌하고 재미있었다.

삿포로, 교토의 기차역, 닛코의 유황 냄새 진한 온천 등을 포함해 이 책에 나온 인상적인 여행지 몇 군데도 꼭 가보고 싶다. 파나소닉에서 제조한 라이카 브랜드 디카 딸깍이 하나 둘러 메고 5세대 아이팟을 귀에 꽂고 일본어를 공부하며 생소한 땅 도쿄의 시내를 탐구하며 어슬렁 거리는 저자의 모습...나도 일본어가 공부하고 싶어졌고, 나의 카메라와 다리 품 팔아서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들었다. 이건 부러움 때문일 것이다.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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