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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나의 냉면 사랑-평양식 물냉면 이야기 3탄 - 평양면옥

일상의 발견 2007/08/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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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냉면 사랑의 평양 냉면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랭킹이 올라갈수록 이제 진정한 정통 평양냉면 맛에 가까이 가고 있다. 퇴근 후 회사에서 갑자기 냉면이 너무 먹고 싶어 번개를 가기로 하고 내가 한 번 쏘겠다고 하고 회사 게시판에 선착순 모집을 했다. "나의 냉면 랭킹 2위집 가실 분"을 찾는 다는 말에 3명의 지원자가 생겼고 함께 안세병원 사거리 뒤에 위치한 '평양면옥'을 향했다.
평양면옥은 장충동 족발거리 앞의 아담한 한옥을 개조한 집이 본점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본점, 지점의 관계인지 별도로 독립해서 운영 중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두 곳은 같은 집안에서 운영하고 있는 관계사?다. 주인 할머니의 아들인 것 같은 분이 장충동의 집을 항상 지키고 있고 주인 할머니는 안세병원 쪽 가게에 늘 계시는 것같다. 나는 본래 장충동에 있는 집을 즐겨 다녔고 안세병원 사거리에 위치한 이 곳은 재작년에부터인가 있다는 걸 알고 거리가 가까워서 다니게 된 것이다. 두 곳의 맛과 메뉴는 똑같다. 고개를 둘러보면 여느 유명한 집처럼 매스컴에 등장한 화보가 잔뜩 붙어 있는데 유독 탈랜트 신구의 애정어린 단골집 소개 기사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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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의 역사적 고찰을 하신 분의 블로그 '찬별은 초식동물'을 들어가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고 문헌에는 잘 등장하지 않은 음식같다. 생각보다 역사가 짧은 것일까? 1900년대 초의 신문 기사에는 평양의 냉면가게에서 주로 발생하던 식중독 사건을 통해 상업적인 냉면의 존재를 접할 수 있을 뿐이라고했다. 뿌리와 역사가 깊을 것 같은 냉면이 왜 역사적인 문헌의 흔적이 약할까? 내 나름대로는 이북 지역의 깊은 산골의 서민 음식이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본다.

오늘 소개하는 '평양면옥'은 3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기보다 그리 오래된 곳은 아니다. 간판 있는 곳에는 3대째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는데, 주인 할머니의 부모대에서 평양에서 냉면집을 한 것 같다. 70년대 후반에 개업한 걸로 봐서는 할머니가 평양지역에서 내려온 분이지만 와서 처음부터 냉면집을 한 건 아닌 것 같다.

어쨌든 냉면의 완성도와 맛에 있어서는 아주 훌륭하다. 이 냉면의 면발은 냉면 특유의 밝은 누런 빛을 띄고 있고 메밀과 전분이 적당히 배합되어 아주 찰지고 맛깔지다. 육수 또한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적절한 배합에 동치미 국물이 가미된 맑고 깔끔한 맛을 보인다. 냉면 위에 올라가는 꾸미로는 흰 무우김치, 쇠고기 한조각과 돼지고기 두조각, 계란 반조각이다. 가장 전형적인 세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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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릇째 육수를 한 모금 맛을 본 뒤 면을 한 저름 잘라 입에 넣고 살짝 새콤한 무우김치와 곁들여 아삭아삭한 오이지를 함께 씹으면 몰아지경에 빠질 정도의 냉면 맛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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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입에 착 붙는 육수와 맛깔진 면발이 평양냉면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이고 이 평양면옥을 그것을 거의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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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갔던 일행도 순식간에 뚝딱 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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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평양식 만두가 또한 아주 맛있는데, 내가 먹어본 평양식 만두 중에는 제일이다. 나는 아직 더 맛있는 곳을 보지 못했다. 두부와 숙주나물 소가 꽉 들어찬 이집의 평양 만두를 먹어보면 이토록 담백하고 질리지 않는 맛이 있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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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국 만두도 그렇지만 웬만한 평양만두라고 먹어 보면 너무 느끼해서 쉽게 질리고 많이 먹지 못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집은 다르다. 접시만두라고 하는 찐 만두와 만두국을 시켜 먹어보면 배는 불러도 입에서 자꾸만 당기는 그런 만두 맛을 볼 수 있다. 만두국은 특히 맑은 육수에 고기 다대기가 살짝 들어간 아주 독특한 스타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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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다니던 이 집의 냉면 값이 갑자기 비싸진게 좀 아쉬울 뿐이다. 여기는 한 그릇에 8000원한다. 내 기억으로는 6000원이었는데 갑자기 30%나 올라갔다. 어쨌든 진짜 정말 평양냉면의 맛을 보려면 이 집의 냉면은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

내가 평가한 이 집의 평양냉면 랭킹은 2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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