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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1 <서평>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
  2. 2007/08/13 책을 소개하는 책

<서평>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9/03/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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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간 기획하고 조사하는 업무에 몰입하다보니 책 추천이 게으르게 된다. 회사의 친구들에게 블로그를 통해 1회 부담없이 그간 읽은 책들을 추천하겠다고 다시 시작한 블로그가 두번을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니 나도 참 어지간히 진득하지 못하다 싶다.

오늘은 나를 매료시키고 한동안 관련 주제에 빠져들게 했던 책.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꽤 오래전부터 좋은 책으로 회자되어 웬만한 도서 추천 목록에는 반드시 올라가 있어야 할 반열에 든 책이다. 스웨덴 출신의 헬레나 노르베리호지가 지은 이 책은 인도령 티베트인 라다크 지역이 외지인에게 개방된 직후인 70년대에 그곳에 들어가 수천년의 지혜와 풍습으로 대물림된 전통 사회가 개방 이 후 세계화의 물결 속에 봉괴되어가는 아픔을 목격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지역 사회의 운동에 참여하게 된 것을 담담히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이다.

 

깊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작금의 범 지구적인 금융 위기를 보면서 이미 수십년전에 이러한 위기와 비극을 예견한 듯한 그 혜안에 감복할 따름이다. 나 역시 깊이 생각해본 바 없이 소위 선진국의 발전을 추종하며 미국으로 대표되는 구미 선진국의 모델을 세계 곳곳에 퍼뜨리는 세계화야 말로 우리의 운명적인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에 반기를 드는 반세계화는 그저 또다른 하나의 반작용이리라 하고 치부한게 사실이다. 맹목적인 세계화의 획일화된 그 흐름 속에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앞으로 어떤 세상을 추구해야 하는가? 의 물음을 해보게 만든다. ‘장하준나쁜 사마리아인들과 다루는 종목이 약간 다를 뿐 맥락을 같이하는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오래된 미래라는 말의 의미는 우리의 미래를 선택하는데 있어 지혜로운 과거로부터의 조언에 귀기울여야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세계적으로 행복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아시아의 최빈국의 대열에 들어 있는 부탄이나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로 발표 될 때마다 언론은 일회성 해프닝처럼 보도한다. 사람들도 그저 신기한 일이라고 하거나 뭔가를 깨닫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탐욕스러운 일상으로 돌아간다. 수천 수만년간 이어져온 지혜를 거름 삼아 주어진 환경에 가장 적절한 형태로 적응하며 행복을 찾은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찾는 행복의 정답이 숨어 있다고 본다.

 

라다크는 중국령이 아닌 인도령 티베트라서 후지와라 신야는 그의 책 동양기행 2편에서 이지역에 대해 말하기를 접경지대가 갖는 무정부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했다. 무정부적 느낌은 혼란을 얘기한다기보다 근대의 국가주의가 절대적인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데 태국의 황금삼각지역도 그러한 느낌이 강하다고 한다. 후지와라 신야는 그게 너무 좋다고 했다. 나도 왠지 그걸들으니 끌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다.

 

뒤늦게 알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독서에 대한 책들.. booking, 책과 만나다』와 『20대에 읽어야할 한권의 책에 이 오래된 미래의 서평이 실려 있었다. 그런데 그 책들을 읽었으면서도 정작 난 그 때 오래된 미래를 사서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 서평들은 오래된 미래의 의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한참 모자라다는 느낌을 준다. 너무 식품에 초점이 맞춰져 신토불이 얘기를 하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그 책 자체보다 훨씬 못한 서평을 보면 타인의 서평을 참조하여 책을 잘 고르는 나는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이런 서평은 나와 그책을 더 멀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다크가 외지의 물이 들기전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상을 묘사한 글들 중 인상적인 것 몇가지를 인용하고자 한다.

 

사물이 어떠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달리기 보다 그들은 복되게도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 사람들은 흔히 자신들의 곤경에 대해 농담을 하며, 전혀 심란스러워 하지 않는다.

 

라다크 사람들은 억누를 수 없는 삶의 기쁨을 소유하고 있다. 그들의 기쁨의 느낌은 너무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라다크의 씨 뿌리는 노래

곡식의 무겁게 자라서 이랑까지 숙여지기를
 
굵게 자라서 백 명의 청년들도 벨 수 없기를
 
너무나 무거워서 백 명의 처녀들이 나를 수 없기를

 

사람들은 자기네의 기본 욕구를 스스로 충족시키고,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미술과 음악을 즐기며 가족, 친구, 여가활동을 위한 시간을 실제로 서구인들보다 많이 가지고 있다.

 

누구나 노래를 부르고 연극을 하고 음악을 연주할 줄 알았다. 이제 라다크에는 라디오가 들어 와서 그들은 라디오에 나오는 스타들보다 늘 못할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 대신 수동적으로 가만히 앉아서 최고의 것을 듣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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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개하는 책

책꽂이 들여다보기 2007/08/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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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읽고 영감을 얻어 자신의 삶이 바뀌는 드라마같은 상황..
굳이 책이 아니어도 어느 한 순간의 사건이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일은 살다 보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여느 때처럼 내가 읽을 책이 무수히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서점을 한 바퀴 휘이 돌아 가던 나의 눈에 띄었다. '나의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제목은 참 잘 지은 것 같다. 안 집어 들고 못 베길 제목이다. 요즘 틈틈이 읽고 있는 이 책에 대해서는 별도로 다시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이와 유사한 책으로는 재작년엔가 20대에 반드시 읽어야 할 한 권의 책이라는 제목의 책을 사서 맛깔지게 읽은 기억이 있다. 물론 난 20대가 아니지만 그 책의 내용들은 더 나이가 든 이들이 읽으면 안될 내용들은 아니었으니까

 

책을 소개하는 책을 읽는 방법을 나는 그 책을 통해 어렴풋이 터득했다. 책을 소개하는 책을 읽으면서 참 괜찮다 싶은 책은 당연히 본래의 책을 사서 보기 쉽다. 20대에 읽어야 할 한 권의 책은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지만 출판사의 성격상 좌파적인 사회과학 서적의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10여권 이상의 책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책을 선정한 이의 감동을 함께 하는 마음으로 모든 내용을 송두리째 읽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에서는 그 책의 감동을 평한 글 자체가 주는 것보다 못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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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싶지만 그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람마다 책에서 느끼는 바가 어떻게 같겠는가? 그래서 나는 책을 소개하는 책은 그 소개하는 서평 자체에서 무엇인가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책의 원전보다 서평이 더 좋을 때도 있는 것이다. 책을 소개하는 책은 그렇게 대하는 것이 맞다. 원전을 사서 볼 책은 평이 좋고 느낌이 궁금하다고 덥석 집어 들것이 아니고 내가 그 책에서 기대하고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잘 생각해보고 결정할 일이다.

나는 20대에 읽어야 할 책을 통해 내가 평소 잘 접하려 하거나 익숙하지 않는 책 여러 권을 살 수 있었지만 많은 부분 그 책을 제대로 읽어 소화하지는 못했다. 책꽂이에 평소의 내가 그냥은 사지 않았을 법한 취향의 책들이 늘어 났을 뿐이다.

 

책을 소개하는 책 얘기를 꺼낸 김에 몇 가지 얘기를 더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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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서적 코너에 작년부터 인가 교양, 그 차체를 아주 큰 주제로 놓고 폭 넓게 다루고 있는 두툼한 책들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작가들의 번역서로서 손대기도 좀 부담스러운 책들이다. 이 중 얼마 전 마주친 책은 고전에 대해 광범위하게 얘기하고 있는 책,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책이라는 무시무시한 제목의 책까지 나오고 있다. 이 책은 단지 고전의 책들을 소개한다기 보다는 인류의 문화유산인 고전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교양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다. 아직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책을 읽는 방법론에 대한 책은 한 번 읽어 볼 만하다. 나는 우주 비행사들의 독특한 체험을 다루었다는 특이성에 호기심을 느껴 '우주로부터의 귀환'이라는 책으로 다치바나 다카시라는 작가를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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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하게 되었는데, 이 사람은 넘치는 지식과 교양을 주체 못하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후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라는 그의 책을 읽게 되었는데 참 재미있게 본 책이다. 독서광이라는 이름을 이런 사람에게 붙여야 할 말이다. 단지 독서가 아니고 지적인 탐구에 대해 광적인 사람이었고 일본의 좁은 가옥공간과 지나치게 많아 무거운 책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눈물 나게 노력한 그의 서재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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